최근 동아일보에서 ‘여권 없이 떠나는 세계 일주’라는 문구를 보고 눈길이 갔습니다. 2026 서울국제관광전이 코엑스에서 열린다는 소식에 주말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사실 취업 준비로 정신없는 요즘, 이런 전시회는 좀 사치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가보니 새로운 영감을 얻는 시간이었습니다.

서울국제관광전은 매년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관광박람회로, 올해는 6월 4일부터 7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되었습니다. 80여 개국이 참가해 각국의 문화와 관광 정보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요즘 취업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해외 취업이나 워킹홀리데이에 관심이 많아진 분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많았습니다. 전시장 입구부터 각국 홍보물과 전통 의상을 입은 스태프들이 맞이해 주었고, 곳곳에서 다양한 언어가 오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치 작은 지구촌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캐나다 부스였습니다. 워킹홀리데이 비자 정보와 현지 취업 박람회 일정을 상세히 안내해주더군요. 캐나다 정부는 한국 청년 대상으로 매년 4,000명의 워킹홀리데이 쿼터를 배정하고 있으며, 올해는 IT와 관광업종에서 인턴십 기회를 확대했다고 합니다. 저처럼 IT 직무를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꽤 매력적인 옵션으로 다가왔습니다. 상담을 하던 중 한 스태프가 “밴쿠버와 토론토에서 한국인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어 있어 초기 정착이 수월하다”며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었는데, 실제로 그가 한국에서 이민 가 10년 차라고 하니 신뢰가 갔습니다.
다음으로 들른 호주 부스에서는 현지 구인 사이트와 비자 신청 절차를 설명해주는 세미나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호주는 현재 기술 인력 부족으로 IT, 간호, 건설 분야에서 비자 스폰서 기회가 많다고 합니다. 실제로 2025년 호주 정부 발표에 따르면 IT 전문가 대상 비자 승인율이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런 정보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내용이라 직접 듣고 메모해두었습니다. 세미나 중간에 질문 시간이 있었는데, 한 참가자가 “시드니와 멜버른 중 어디가 취업에 더 유리한가”라고 묻자 발표자는 “IT 스타트업은 시드니, 금융 IT는 멜버른이 강세”라고 답변해 현지 시장에 대한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전시회의 백미는 각국 문화 체험이었습니다. 일본 부스에서는 전통 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었고, 태국 부스에서는 현지 길거리 음식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프랑스 부스에서는 와인 시음회가 열려 취업 스트레스를 잠시 잊게 해주었습니다. 특히 태국 부스에서 맛본 팟타이는 현지 식당에서 먹는 것과 비슷한 맛이어서 놀랐습니다. 스태프가 직접 태국에서 가져온 재료로 요리했다고 하니 더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관광전은 단순히 여행 정보를 얻는 자리를 넘어, 세계 각국의 직업 환경과 생활 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장이었습니다.
이런 전시회를 다녀오면서 느낀 점은, 해외 취업이나 이주를 고민한다면 관련 박람회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현장에서 직접 담당자와 상담하면 온라인에서 찾기 어려운 실질적인 조언을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비자 조건, 생활비, 구인 시장 동향 같은 정보는 실제 경험담과 함께 들을 수 있어 신뢰도가 높습니다. 예를 들어, 캐나다 부스에서는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입국 후 영주권 신청까지 고려한다면 처음부터 퀘벡 주보다는 다른 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팁을 들었는데, 이는 공식 정보에서는 쉽게 찾기 어려운 내용이었습니다.
한국 청년들의 해외 취업 관심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5년 해외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15% 증가했으며, 특히 20~30대 비중이 높았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서울국제관광전 같은 행사는 취업 준비생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창구 역할을 합니다. 실제로 전시회 현장에서는 해외 취업 준비 모임이나 스터디 그룹을 홍보하는 부스도 눈에 띄었고, 참가자들끼리 정보를 교환하는 모습도 자주 목격했습니다.
저는 이번 전시회에서 캐나다와 호주 부스에서 상담을 받고, 각국 취업 비자 조건을 비교해보았습니다. 아래는 제가 정리한 간단한 비교표입니다.
| 국가 | 워킹홀리데이 쿼터 | 주요 채용 분야 | 비자 발급 소요 기간 |
|——|—————–|————–|——————-|
| 캐나다 | 연 4,000명 | IT, 관광, 요식업 | 4~8주 |
| 호주 | 연 5,000명 | IT, 간호, 건설 | 6~12주 |
| 일본 | 연 7,000명 | IT, 엔지니어링, 서비스 | 2~4주 |
| 독일 | 연 3,000명 | IT, 엔지니어링, 의료 | 4~8주 |
이 표에서 보듯 국가별로 조건과 기간이 다르므로, 자신의 상황에 맞는 국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IT 직무를 가진 분이라면 호주나 독일이 비자 스폰서 기회가 많고, 언어 장벽이 부담된다면 일본도 좋은 선택입니다. 또한, 일본 부스에서 들은 이야기로는 일본 IT 기업들이 한국인 개발자를 선호하는 추세라고 하는데, 이는 한국과 일본의 IT 문화가 유사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전시회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문득 든 생각은, ‘취업 준비는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서울이라는 도시는 이미 글로벌 허브로 성장하고 있고, 그만큼 다양한 기회가 열려 있습니다. 이번 경험을 계기로 해외 취업 정보를 더 체계적으로 모아보려고 합니다. 주변 친구들 중에도 해외 취업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있어, 이번에 얻은 자료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물론 해외 취업이 만능은 아닙니다. 언어, 문화, 가족 문제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선택지를 넓혀두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서울국제관광전은 그런 의미에서 저에게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다른 국가 부스도 꼼꼼히 살펴보고 싶습니다. 특히 이번에 놓친 독일과 스웨덴 부스는 다음 기회에 꼭 방문하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는 분들께 팁 하나를 드리자면, 이런 전시회는 주말보다 평일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평일에는 인파가 적어 상담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고, 자료도 여유롭게 챙길 수 있습니다. 저는 이번에 토요일에 갔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서 원하는 부스를 모두 돌지 못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또한, 전시회 앱을 미리 설치하면 부스 위치와 세미나 일정을 확인할 수 있어 효율적으로 동선을 계획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서울 채용 소식과 함께 찾아뵙겠습니다.